출처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페이스북.
출처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페이스북.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0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했던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현숙 여가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책임론에 대해서는 미루고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현숙 장관은 이번 국회 예결위 출석에 앞서,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엔 불참해 ‘숨바꼭질’이라는 또 다른 논란을 유발했다. 당시 국회 여가위에서는 여가부를 비롯한 유관부처를 상대로 잼버리 대회 파행에 따른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상태다. 

◆‘3만원 숙소 이용’ 해명했던 여가부, 사실과 달라 국민 공분↑

이런 가운데, 김현숙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 때 한덕수 국무총리가 “야영장 현장을 지켜달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공단 산하 숙소에 머물러 구설수에 오른 바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잼버리 야영지와 18km 떨어진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 신축 숙박시설에서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장관 신변 위협”을 언급해 국민적 공분을 사야 했다. 

아울러 여가부 측은 “숙소는 1박에 2인실 3만원짜리”라고 해명했으나, 최근 정치권의 조사 결과 여가부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저렴한 숙소를 이용한 게 아니라 무료로 숙소를 이용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김현숙 묵었던 생태탐방원, 원래 ‘스웨덴 국왕 숙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현숙 장관이 묵었던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원래 스웨덴 국왕 등을 비롯한 해외 인사,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의 숙박 장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 1~3차 업무협의 결과’를 확인한 결과다.

또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은 주요인사들의 숙박장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합의됐을 뿐, ‘김현숙 장관이나 조직위 관계자들이 사용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이은주 의원실 주장이다. 이은주 의원실은 “김현숙 장관이 임의로 변산반도생태탐방원을 사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지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은주 의원은 “처음 협의내용과 달리 행사가 시작되자 김현숙 장관과 조직위 관계자들이 생태탐방원 생활관에 주먹구구식으로 껴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신변위협, 3만원 숙박 등을 운운하는 등 거짓말이 거짓말을 키우게 됐다. (여가부는) 하루빨리 국회에 출석해 잼버리 사태에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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