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개막 첫날인 당시 야영지에서 온열질환자 4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일 잼버리 야영지 내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소방서가 개설돼 운영 중이고, 119구급차 등을 통해 환자들을 잼버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경증 환자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991년 고성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만에 두 번째 세계잼버리를 개최해 ‘2회 이상 세계잼버리’를 개최한 여섯 번째 나라로 부상했다.
그러나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새만금 부지 일부가 대회 직전까지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폭염 특보까지 발령됨에 따라 세계 각국 청소년 참가자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시선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주최 측의 안전 확보를 질타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팽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숙 장관은 재차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끝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다.
한 청소년단체 관계자는 “잼버리 주최를 총괄하는 여가부의 수장이 안전에 신신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첫날부터 환자가 400명 이상 발생했다는 것은 주최 측의 안일한 현장 준비가 한 몫 했다고 밖에 설명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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