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 정가에서는 여성 인사들의 구설수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민적 반감을 산 대표적인 여성 리더들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현아 국민의힘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총체적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으면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의 주무부처다. 김현숙 장관은 대회에 앞서 태풍과 폭염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고 자신했으나, 실제 대회가 열리자 파행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됨에 따라 책임론을 직면하게 됐다. ‘청소년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현재 ‘야영을 통한 스카우트 정신 고취’라는 취지를 잃어버렸다는 비판이 쇄도했고, 이런 비판은 국제사회에서도 나오게 됐다.
김현숙 장관의 ‘입’도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는데 한 몫 했다. 그는 새만금에 진행된 일일 브리핑 당시 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는 등 국민적 인식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어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현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논란으로 인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24일 김현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을 예고한 상태다. 당초 김현아 위원장은 지난 1월 같은당 시의원 및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으로 3200만원, 선거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을 입금받은 혐의를 직면했다. 김현아 위원장은 당시 “저는 자발적 회비 모금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잇단 설화를 일으켰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6월 출범했으나 마련하는 혁신안건마다 통과되지 못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현재 정치권 정쟁의 핵으로 부상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이 그렇다. 이런 와중에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연이어 그의 가정사를 둘러싼 폭로가 발생했다. 결국 김은경 혁신위는 오는 20일 활동을 조기종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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