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운영 논란으로 전 세계적 뭇매를 맞는 가운데,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잼버리’를 명분 삼아 99번의 외유 출장을 나선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99번의 외유 출장은 이번 잼버리 논란 책임에서 공직사회가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내 2015년 9월 이후 해외 출장 조사를 살펴보면, 출장 보고서 제목에 ‘잼버리’를 명시한 기관은 5곳으로 전라북도 55회, 부안군 25회, 새만금개발청 12회, 여성가족부 5회, 농림축산식품부 2회였다. 잼버리 대회를 위해 전북도청 및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공무원들은 수차례 유럽을 제집처럼 넘나들었다. ‘청소년 올림픽’으로 불리는 잼버리 대회 유치까지 약 ‘8년’이란 시간이 존재했으나,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금의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특히 행사 준비를 위해 8년이란 긴 시간동안 약 1000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됐다. 잼버리 행사가 마무리 되면 혈세가 적재적소 사용된 것인지 명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엇이 문제였고, 어떤 이에게 책임이 막중한지 낱낱이 국민 앞에 밝힐 필요가 있다. 인재(人災)가 명확한 잼버리 논란의 진실규명을 위해선 정치권의 합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은 잼버리 논란의 진실규명보다는 ‘정쟁’을 우선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 정권 탓’을,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권 탓’을 하며 ‘제2의 새만금 잼버리 사태 방지’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격 선양의 기회를 망친 잼버리 대회 책임을 묻지 못하는 정치권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공직사회 역시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음은 마찬가지다.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현재 국민이 짊어져야 할 짐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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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유럽가서 뭘하고 온건데????? 그 돈 어디다 씀? 다 사비로 채워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