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무총리실(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는 모습이다.)
출처 : 국무총리실(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는 모습이다.)

결국 국무총리실이 나섰다. 전북 부안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전 세계의 우려를 산 데 따른 조치다. 전북 부안에서 진행 중인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올림픽’이다. 하지만 폭염 속 환자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국격 상실 논란을 직면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긴급지시했다. 

한덕수 총리는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며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추가 제공하고 매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도 했다. 

한덕수 총리의 긴급지시 이전 지난 1일 시작된 잼버리 대회에서 참가자 중 온열질환자 4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1일 잼버리 야영지 내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소방서가 개설돼 운영 중이고, 119구급차 등을 통해 환자들을 잼버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경증 환자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잼버리 대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세계 청소년들의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잼버리 개영식이 어제 열렸다만, 극심한 폭염으로 다수의 온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조직위를 넘어서 정부 모든 부처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잼버리에 참여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잼버리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잼버리가 열리는 부안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가적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또한 촉구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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