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새만금 잼버리 대회 당시의 현장 모습.)
출처 : 김관영 전북지사 페이스북(새만금 잼버리 대회 당시의 현장 모습.)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11일 전북 부안에서 진행해 수도권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감사를 직면한 주무부처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는 모두 ‘책임’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여성가족부는 14일 정례브리핑 때 “잼버리 대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잼버리를 준비하고 운영을 지원한 주무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잼버리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감사원 감사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김현숙 여가부장관은 작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철저한 대회 준비”를 요청한 야당 의원들 질의에 대해 “태풍·폭염에 대한 대책을 다 세워 놨다”고 답한 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같은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사후적으로 보면 ‘모든 것을 더 완벽하게 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이 ‘예산’”이라며 “기재부, 행안부, 여가부 등에서 크게 제약을 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제약했기 때문에 제25회 잼버리 대회가 화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관영 지사는 이번 잼버리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조직위 전 직원 115명 중 전북도청과 도 산하 14개 시군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라북도를 비롯한 공직사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6년간 1000억원 이상의 혈세를 사용한 바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감사를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할 때, 감사원은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여가부 등 관계기관 및 지원부처에 대한 감사를 준비 중이다.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서부터 새만금 부지 선정 경위, 인프라 구축 과정, 조직위 운영 실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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