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보건복지부
출처: 보건복지부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전국 의대생 중 정상적인 휴학 절차를 거친 의대생들의 숫자가 544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40개 의대에서 절차를 지켜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10명 증가했다. 이날까지 누적으로는 5445명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천793명)의 29.0% 수준이다.

정상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 신청까지 포함하면 1만3698명까지 늘어난다. 다만 교육부는 지도교수·학부모의 서명을 받지 않거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휴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닌 만큼 학교가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휴학 대신 수업 거부를 택한 의대생들도 있었다. 지난 8일 기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교는 10곳이다.

앞서 집단 휴학 움직임이 보였던 한림대의 경우 지난달 초 일부 과목이 개강했다. 하지만 개강이 연기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 이달 14일이면 이들은 수업일수 미달로 유급 처분을 받게 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통상적인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고 있다. 이때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을 시 유급 처리된다. 실제로 한림대는 지난 7일 의학과 1학년 학생 중 수업 일수가 미달한 학생들에게 유급을 예고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학가에서는 지난달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달 초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는 등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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