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환규 전 회장 페이스북
출처: 노환규 전 회장 페이스북

2024년 3월 9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입니다.

이날 노환규 전 회장은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바 있습니다. 전·현직 의협 간부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노 전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35분쯤 서울경찰청사에 들어서며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에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의협과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재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포함한 전·현직 의협 간부가 고발된 것을 비판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논의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의협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압박하기 위해 해당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의협 비대위는 해당 문건이 조작된 허위라며 형사고소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경찰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작성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 전 회장과 주 위원장을 비롯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지지와 법률적 지원이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들의 업무도 방해받았다고 봤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출국금지하고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오는 12일에는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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