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허구연 KBO 총재 SNS
출처: 허구연 KBO 총재 SNS

2024년 3월 10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허구연 KBO 총재입니다.

지난 9일부터 KBO리그 경기 중계는 유료화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1월 8일, KBO에서 OTT 사업자 티빙의 모회사 CJ ENM을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 협상자로 확정지은 것에 따른 결과입니다. 확정 당시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이며 규모는 연간 4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지난 4일 올해부터 3년간 1350억원 규모로 밝혀졌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은 유료화 소식에 극심한 반발을 보였습니다. 평생 무료로 시청해오던 야구 중계를 돈 내고 봐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또 티빙이나 모회사 CJ ENM이 스포츠 중계에 대한 경험이 적다는 점을 들어 제대로 중계가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티빙의 야구 중계가 미흡하다는 것이 전날 시범경기 개막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야구 용어는 물론 선수 이름이나 소속된 팀의 이름까지 틀리는 실수들이 속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리와 경기 상황이 맞지 않는다거나 실제 경기와 중계 간 지연이 존재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티빙의 우선 협상자 선정 시 약속했던 유튜브 영상 업로드도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삭제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허구연 총재에게 돌아갔습니다. 허 총재의 장담과 달리 낮은 퀄리티의 중계에 성난 팬들은 허구연 총재가 평소 강조해오던 ‘보편적 시청권’을 지적했습니다. 또 ‘팬 퍼스트’ ‘젊은 층 유입’ ‘대중화’ 등 허 총재가 중계권 협상에 있어 중요시한다고 언급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셈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허구연 총재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2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허 총재가 어떤 대책을 제시할 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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