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오는 2025년도 의과대학 신입생의 지역 출신 비율을 80%까지 늘릴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해당 소식을 접한 여론의 반응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 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대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2025년도 의과대학 수시전형 지역 정원을 2024년도 94명에서 2025년도 100명으로 확대한다. 여기서 지역은 광주·전라 지역을 뜻한다. 더욱이 전남대 의대 정원은 총 127명으로 이중 지역인재 교과전형으로 80명을 선발한다. 이어 지역기회균형 전형 3명, 정시 지역인재 전형 17명 등을 선발한다.
전남대 의과대학의 80%에 육박하는 지역 인재 발탁은 같은 ‘호남권 4개 대학(의과대학 보유)’들과 비교할 시 월등히 높다. 실제 전북대학교 의대 수시전형 지역비율은 62.67%, 조선대학교 59.05%, 원광대학교 44.32% 순이다.
전남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대학 졸업 후 호남에 머물 인재’를 길러내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측은 “지역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공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출신 충원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수도권 의과대학은 그럼 수도권 출신 인재들로만 80% 채우면 되는 것인가” “각 지역마다 그럼 80%씩 지역 인재를 채우면 되는 것인가” “호남에서만 의사하고 호남에서만 환자 진찰하면 되겠다”등 반응을 보였다.
보건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전문의는 9일 본지에 “진정 의료인을 위한 지역인재 확충인지, 진정 지역 환자를 위한 지역인재 확충인지 솔직히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며 “의대를 졸업한 후엔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으로 지역인재들이 몰릴 게 당연한 일 아닌가. 지역인재 80% 증원이 지역 의료인력을 메울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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