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여성단체협의회(허명 여협 회장.)
출처 : 한국여성단체협의회(허명 여협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달 첫째 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지난 1일부터 다양한 양성평등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여협의 허명 회장은 지난 1일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에서 ‘우리사회에서의 양성평등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 초대석 인사로 출연해 ▲양성평등주간의 의미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 등 최근 여성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성평등주간은 남성과 여성이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의 실천을 통한 실질적 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주간이다. 특히 매년 9월1일은 여성의 근대적 권리인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이 발표된 날이다. 따라서 정부는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했다. 
 
허명 회장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양성평등 관점에서 꼭 해결해야 할 부분 또는 정책에 대해선 “‘남성의 보육 참여’가 ‘당연한 의무’로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게끔 각계각층에서 이를 권유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직장에서 육아 걱정을 할 부모들에게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캠페인과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명 “양성평등주간, 여권통문 계승한 변하지 않는 시대정신”

허명 회장은 4일 정부가 ‘양성평등주간을 일주일간 명명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허명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첫째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양성평등기본법 38조를 통해 알 수 있다”며 “해당 법 38조에 따르면, 범국민적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기 위해서 매년 3월8일을 여성의날로 하고 1년 중 1주간은 양성평등 주간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허명 회장은 “두 번째 이유를 말씀드리면 양성평등법 38조에 명시된 ‘1년 중 1주간’이 ‘매년 9월1일부터 7일까지’ 지정된 점은 ‘여권 청문회 날’을 계승하기 위해서다”라며 “‘여권 청문회 날’, 이날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인권 선언문’이 세상에 나온 날이라고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명 회장에 따르면, 여권 청문회 날은 지난 1989년 9월1일 서울 북촌의 양반 여성들이 여학교설시통문이라는, 줄여서 ‘여권통문’을 발표한 날이다. 여기엔 ‘여성의 인권’ ‘교육권’ ‘경제권’ ‘정치 참여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의 9월 1일 양성평등주간’은 지난 1898년 9월1일 당시의 정신을 계승한, 일종의 변하지 않는 ‘시대정신’을 이어오는 것이라는 얘기다.

출처 :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 유튜브(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에 출연한 모습이다.)
출처 :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 유튜브(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에 출연한 모습이다.)

◆디지털 성범죄 근절… ‘지하철 역사 몰카 탐지기’ 확대 중

아울러 여협은 성범죄의 일환인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역내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 탐지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명 회장은 “여협에서는 성범죄의 유형 중 하나인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서울 지하철 역내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 탐지기 역내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여성들의 안전한 역사 이용을 위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몰래카메라 탐지기 역내 설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협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오프라인 지대뿐 아니라, 온라인 지대에서도 성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2019년 12월 초 서울시는 ‘서울 여성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서울시 거주 여성은 조사 대상 3678명 중 약 43%인 15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협이 서울 지하철 역내 여성화장실에 몰카 탐지기를 설치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편 허명 회장이 출연한 KBS 라디오 ‘신성원의 뉴스브런치’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한시간가량 방송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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