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3일 “오늘은 전태일 열사 53주기”라며 “53년 전 전태일이 불꽃으로 타올랐던 그날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도 정치적으로 무권리했던 노동자들이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갖기 시작한 날”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그 후 반세기가 더해진 지금, 소중한 이의 목숨을 잃어야만 안전해질 수 있다는 이 비극의 노동 구조는 여전히 강고한다”며 “사람 살리는 길은 너무 멀고, 죽음과 죽음으로 외쳐온 노동자들의 삶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상정 의원은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은 고 김용균의 어머니와 유족들이 혹한 속 단식 농성 끝에 피눈물로 쓰여진 법”이라며 “노란봉투법은 사측의 손배-가압류 폭탄으로부터 0.3평 철장에 스스로를 가둔 노동자들의 절규가 담긴 법”이라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노동기구 ILO 탈퇴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완화를 민생이라 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태일 열사 기일에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며 “이 퇴행에 맞서 민생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야 말로 전태일의 정신이고 정의당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전태일 열사가 열어둔 길 위에서, 진보정당의 본령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새기며, 우리는 잠시 넘어질지라도 털고 일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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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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