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그룹
출처: 현대그룹

2024년 3월 21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 회장입니다.

이날은 정주영 회장의 기일입니다. 아들 정몽주가 총수로, 손자 정기선이 부회장으로 있는 HD현대는 이날 23기 추모식과 흉상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정기선 부회장은 추모식에서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 또한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말처럼 정주영 회장의 인생에 포기란 없었습니다. 어록인 "해 봤어?"로 대표되는 그의 인생은 농사부터 막노동과 쌀배달까지 갖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은 해방 이후 시작한 건설회사를 국내 10대 건설사로 키워냈으며 조선과 자동차 등 각종 사업에 진출하며 그룹 총수 자리에 오릅니다. 이때 붙은 별명이 바로 '왕 회장'입니다.

정 회장의 도전은 정치에서도 지속됐습니다. 통일국민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인 정계 진출을 선언한 그는 수많은 견제를 받았습니다. 사업을 통해 축적한 부와 이주일 등 유명인사들을 앞세워 대선까지 내달린 그였으나, 의심의 시선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3위에 그쳤습니다. 당시 정 회장의 득표수는 통일국민당 당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왕 회장'의 말년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차남인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5남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패권을 놓고 다툰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 사후 현대그룹은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로 분해되고 맙니다.

정주영 회장 시절의 현대그룹은 다시 볼 수 없지만 그의 발자취는 아직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의 호인 아산을 딴 아산병원이 전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범 현대가문의 일원들은 그의 기일에 맞춰 각각 추모식과 제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헌화할 수 있도록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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