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사이드뷰(22일 오전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
사진 : 사이드뷰(22일 오전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국가유공자를 향해 보여준 예우도 조명을 받았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고 채수근 해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지도부 다수 인사들 역시 영결식에 참석하며 국가유공자를 향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대식 최고위원, 박성민 당 전략부총장, 김미애·김정재·김형동·송석준이만희·이채익·임병헌·정희용·조명희·홍석준 의원, 김민수 대변인 등이 채수근 상병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표의 공식일정이 없음을 전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채수근 상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그친 것이다. 

‘순직 군인’을 향한 정부여당과 야당의 대조는 지난 3월 서해수호의날 공식 추모식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날은 ‘매해 3월 4주차 금요일’로, 서해 앞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군인들을 잊지 말자 취지에서 기념됐다. 

당시 정부여당은 김기현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당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정오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비롯해 고 한주호 준위 묘소,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으며 추모했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민주당 측은 지도부 일정에서 서해수호의날 관련 행보를 생략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품격은 ‘일류 보훈’이 국가의 초석인 점을 명확하게 인지한 것과 다름없다. 이 신념이 흔들린다면 오늘날 국민이 만끽하는 자유는 내일이라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거대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보훈을 대하는 태도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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