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대통령실(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출처 : 대통령실(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의 방산 파운드리(생산)와 관련해 “폴란드에서도 생산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당시 바르샤바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때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생산하고픈 한국 방산 제품과 관련해서는 “K2주력전차·K9자주포·전투기(FA-50) 같은 경우가 그렇다”며 “폴란드와 한국의 경제 협력은 34년 전인 1989년 이후부터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와 폴란드 소비자를 잘 알고, 폴란드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에 대해 잘 안다”고 이같이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이외에도 작년 양국 교역 규모가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간 협력의 미래가 밝다. (또) 폴란드와 한국간 항공편 노선 증편을 비롯해, 양국간 비즈니스뿐 아니라 관광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 정부 출범 후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범부처 방산수출 컨트롤타워’인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가 지난 4월 열렸다. 이 당시 회의 관계자들은 오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위 강국’이라는 목표를 세운 후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논의했다. 이번 폴란드와의 방산 협약은 당시 전략 수립의 일환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연장선상으로 현재 국내 방산은 한국경제 활성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와 북미, 호주, 중동 등에서 국내 방산계는 여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K방산 수출액은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170억 달러는 지난 2002년 1억 4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20년 전과 비교할 경우 120배가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 ‘우크라이나 재건’에도 두 손 잡은 한·폴란드

한국 국토교통부와 폴란드 인프라부는 13일 폴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한·폴란드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의 임석 아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당시 MOU 자리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도 참석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방산·원자력·플랜트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어 우리 기업 또한 폴란드를 중·동유럽 시장 진출과 우크라이나 재건참여의 전초기지로 고려 중인 상황에서 이와 같은 업무협약이 체결돼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MOU를 상세히 살펴보면 폴란드 인프라부와는 ▲폴란드 및 중·동유럽지역 교통 인프라 개발 ▲항공을 포함한 교통 분야의 양국간 협력 강화 ▲중·동유럽의 동-서 및 남-북 교통축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국토·도시·인프라 계획 협력 ▲양국의 공공·민간기업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이 더 많이 중·동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겠다”며 “특히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이자 재건사업 진출의 거점으로 협력방안을 계속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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