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2030엑스포 유치 격전지’ 카리콤 정상회의 참석
이정식 고용장관,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

출처 : 국무조정실(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 내빈들과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 국무조정실(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 내빈들과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및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우리나라가 다가올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매듭짓게 된다면,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무위원들이 발빠른 행보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는 지난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그해 11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이 설립됐다. 이에 본격적으로 유치홍보 활동 추진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 유치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작년 7월엔 범국가 유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유치위를 ‘국무총리 소속 유치위원회’로 개편했다. 

◆‘엑스포 유치 최대 표밭’ 카리콤 참석한 최초의 韓정상급 인사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리브 지역의 큰 잔치인 셈이다.

한덕수 총리는 카리콤 국가 정상들과의 면담에서 “부산엑스포를 전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현 정부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한덕수 총리의 카리콤 방문은 한국 정상급 인사의 최초 카리콤 국가 방문이자 카리콤 정상회의 참석인 점에서 현지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연장선상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를 만나 양국 간 고용노동 분야 교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 관하여 설명하고, 부산 엑스포에 대한 키르기스스탄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정식 장관은 “양국은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왔으며, 특히 이번 면담을 통해 고용노동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고용노동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환경부에서는 지난달 중순 유제철 차관이 카리브해 지역 국가인 ‘앤티가 바부다’에 방문해 ‘2030 엑스포 유치지지’를 요청했다. 유제철 차관은 당시 “2030년에 개최될 예정인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앤티가 바부다의 지지를 요청한다”며 “세계박람회가 앤티가 바부다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한국이 가지고 있는 환경 문제 해결 노하우 및 경험을 제공하는 등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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