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출처 :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예고에 없던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치 실패 원인으로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2030 엑스포’ 유치 성공한 ‘사우디 리야드’

연장선상으로 오는 2030 엑스포 유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29표를 얻은 반면, 사우디는 119표로 압도적인 득표를 성공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에 그쳤다.  

당초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지지표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한 후 결선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재계 측은 부산 엑스포 유치엔 실패했으나 ‘대한민국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음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경제인협회는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부산엑스포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 경제계, 국민이 모두 ‘원팀’이 돼 열정과 노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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