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에드가 린케비치 신임 라트비아 대통령 페이스북.
출처 : 에드가 린케비치 신임 라트비아 대통령 페이스북.

유럽에서는 최근 성소수자들이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성전환 여성 모델을 비롯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 동성애자 외교관이 취임하는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전환 여성’

우선 10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근에서 개최된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는 성전환 여성인 20대 ‘리키 콜러’가 우승을 차지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리키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며 “가족에게 거부당하는 모든 ‘리키’들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직 모델로 활동 중인 콜러는 지난 2018년 당시에도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 참석해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리키 콜러가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던 제도적 배경으로는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이 지난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한 부분이 꼽힌다. 추후 콜러는 네덜란드를 대표해 전 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오를 예정이다.

◆ ‘동성애자’ 린케비치, 제7대 라트비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라트비아에서는 지난 9일 제7대 대통령으로 에길스 레비츠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에드가 린케비치 외교장관이 임명됐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외교장관직을 수행한 린케비치는 지난 5월 의회에서 간선으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제7대 라트비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소비에트연합 붕괴 직전인 지난 1991년 민주주의 국가가 탈바꿈한 라트비아는 내각책임제를 채택해 총리가 국정 운영과 내각을 총괄한다.

린케비치 신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자신의 SNS를 통해 동성애자란 사실을 공개해 한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린케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 취임 연설 당시 “(발트해 국가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지지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전쟁과 집단학살은 새롭고도 냉혹한 현실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영웅적인 우크라이인들의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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