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미지투데이(멕시코 성소수자 프로축구단이 3부 리그에 데뷔전을 치뤘다)
출처: 이미지투데이(멕시코 성소수자 프로축구단이 3부 리그에 데뷔전을 치뤘다)

멕시코에서 성소수자(LGBT)들로 구성된 프로축구단이 출범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멕시코 프로축구 3부 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프로축구단 이름은 '묵세스 스포츠클럽'이다. 이름부터 성소수자를 위한 구단이다. 여기서 성소수자(LGBT)는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이미한다.

묵세스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한 공동체의 지명으로 남녀 외 제3의 성이 있다는 문화적 신념이 뿌리 깊은 곳이다. 하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 구단 명칭은 멕시코 남부에서 취했지만 정작 클럽의 연고지는 멕시코의 연방수도인 멕시코시티다. 그 이유는 멕시코시티가 멕시코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곳이기 때문이다.

묵세스 스포츠클럽은 출범과 함께 존중과 평화, 평등, 포용을 구단의 4대 가치로 내걸고 이 4가지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클럽은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5년 내 2부 리그로 승격하고, 15년 이내 멕시코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진출하는 구체적 청사진을 그려놓았다.

묵세스 스포츠클럽의 회장으로 로드리고 세르반테스가 초대 되었고 그는 "훌륭한 게이 축구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성적으로 보여 주겠다. 그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준다면 더욱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축구팬들과 멕시코 축구연맹에 꼭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축구계의 문화를 우리가 바꿔놓겠다"며 성소수자 선수들의 프로축구 입단에 강한 신념을 실었다. 

한편 멕시코의 성소수자는 최소한 3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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