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성남시의회(성남시의회 내부 전경.)
출처 : 성남시의회(성남시의회 내부 전경.)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다. 작은 것들이 모이고 모여 산을 이룬다는 말이다. 좋은 것이 모이고 모이면 긍정적인 분위기가 중첩될 것이고, 나쁜 것이 쌓이고 쌓이면 부정적인 분위기가 짙어질 게 분명하다. 

최근 정치권 주요 기사를 살펴보면, 중앙정가뿐 아니라 지방정가에서도 지방의회의원들의 언행이 국민적 공분을 유발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집권당’인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회의원들 언행이 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부분이다. 

김포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한종우 시의원이 동료 시의원들에게 “꼬라지”라는 막말을 해 비난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소속 배강민 시의원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시의원님이 ‘꼬라지, 불나방, 질낮은 의회’라고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자못 저뿐만 아니라 의회 전체를 자괴감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한종우 시의원은 지난달 중순 본회의 시정질문 당시 “일부 의원들 보면 SNS에서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열심히 온갖 미사어구 다 쓴다. 근데 이 불나방 같다. 본인 치적만 알리고”라며 “제가 봤을 때 지금 여기 계신 의원님들 다 의원 자격 없고 다 사퇴해야 맞다고 본다”며 “이 ‘꼬라지’가 뭔가”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영경 시의원이 지난달 중순 5분 발언 당시 “존경하는 시민분들이 만들어주신 ‘다수당’, ‘꼴랑’ 두 석 많은 국민의힘 서현동 출신 이영경 의원”이라고 소개해 구설수에 올랐다. “꼴랑 두 석 많은 국민의힘”이라고 소개한 것은 투표를 통한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깡그리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작년에도 국민의힘 지방의회의원들의 언행 논란이 존재했다. 창원시의회 내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시의원은 그해 12월 중순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이태원 참사 사고와 관련해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나” 등 막말을 쏟아내 질타를 받아야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방의회의원들의 선 넘은 언행 논란에 재조명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기초의원 예비출마자 대상 시험 형식의 적격성 평가를 진행했다.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의힘 지방의회의원들의 언행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시험 형식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시스템에 오류가 난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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