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림대학교병원에 장기기증을 한 신언석 선생님.)
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림대학교병원에 장기기증을 한 신언석 선생님.)

2022년 3월11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지난 4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한 56세 신언규 선생님입니다. 신언규 선생님의 사연은 이날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 소개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KODA 측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신언규 선생님은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몸을 풀던 중 뜻하지 않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장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뇌출혈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병원에서 방사선기사로 일하던 신언규 선생님은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신언규 선생님은 평소 가족들에게 기증의사를 밝히곤 했습니다. 

신언규 선생님은 한 평생을 삼형제와 와이프만을 위해 한 직장에서 힘들고 고된 일들을 견디고 참아낸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가족을 우선으로 여기고 집과 직장만을 오가던 신씨는 5년 전 처음으로 본인을 위해 배드민턴을 시작했고, 건강을 위해 20년동안 피우던 담배도 끊을 정도로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는 게 가족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삼형제 모두 병원에서 간호사와 방사선기사로 근무하고 있어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신씨의 장남인 30대 초반 신호식씨는 “저 또한 이식을 대기하다가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알기에 기증이 활성화되면 그런 분들이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버지의 뇌파가 움직이지 않고 장기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기증을 하여 아버지가 어딘가에서 살아있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평범한 시민이 마지막 순간에 나보다는 남을 위한 사랑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었다. 시민 두명이 나눈 따뜻한 마음이 희망을 간절히 바라는 모든 곳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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