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제주한라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고 구경호 선생님.)
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제주한라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고 구경호 선생님.)

2023년 9월25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지난 13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양측 신장과 심장, 간장 등을 기증한 28세 구경호 선생님입니다. 구경호 선생님의 장기기증 사연은 이날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 소개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KODA 측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태어낸 구경호 선생님은 사업의 꿈을 위해 평일에는 건설업, 주말에는 어머니의 김밥집 일을 돕는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구경호 선생님은 지난 7일 공장에서 작업 도중 추락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습니다. 

이에 구경호 선생님 부모님은 아들의 버킷리스트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이 적힌 것을 보고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기증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아들이) 떠나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속 한번 안 썩이고, 착하게만 자라온 (아들이) 고생만 하고 떠난 거 같아서 미안하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의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고통받던 장기기능 부전 환자에게 새 생명의 기회가 전달됐다”며 “생명나눔은 말 그대로 나눔이지 끝이 아니다. 기증자의 꿈 꾸던 희망과 세상을 모두 이루길 희망하며,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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