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양대학교병원에 장기기증을 한 이금례 선생님.)
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양대학교병원에 장기기증을 한 이금례 선생님.)

2022년 2월16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지난 4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간을 기증한 85세 이금례 선생님입니다. 이금례 선생님의 사연은 이날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 소개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KODA 측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거주하던 이금례 선생님은 지난 설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뇌출혈인 것으로 병원 측은 진단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이금례 선생님의 장기기증이라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금례 선생님 가족들에 따르면, 이금례 선생님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소소한 나눔을 베풀길 좋아했습니다. 연장선상으로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따른 본인의 의사를 가족들에게 설명했고, 가족들은 이금례 선생님의 의견에 존중을 표했습니다. 이번 장기기증이 이뤄지게 된 사연도 이 때문입니다. 생명 나눔에 대한 이금례 선생님의 올곧은 생각이 한 명의 생명을 살리게 된 것입니다.

이금례 선생님의 아들인 60대 초반 고승민씨는 “이렇게 갑자기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평소 주변사람을 잘 돌보던 분”이라며 “아마 아픈 사람을 살리고 가는 게 어머니가 평소 바라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머니가 나눈 나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순간에도 선행을 베푼 어머니 이금례 선생님에 재차 존경을 표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측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보니 마음이 무겁지만, 만성 장기부전으로 삶의 끝에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떠나신 고인도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며 “세상에 빛을 남긴 고귀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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