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유래와 역사

출처:이미지투데이(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의 모습)
출처:이미지투데이(추석의 유래는 가배 혹은 가위라는 이름으로 조선 초로부터 유래)

추석은 설날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이맘때 즈음엔 귀향하는 인파로 인해 고속도로나 대중교통이 마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속담 중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석은 우리민족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명절이다.

이런 추석의 시초는 삼국사기와 이를 인용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찾을 수 있는데 신라의 3대 왕인 유리 이사금 때 두 명의 공주를 중심으로 서라벌 도성 안의 부녀자들이 두 파로 나뉘어 길쌈놀이를 벌이던 것이 그 시초라 한다.

길쌈놀이는 섬유를 가공하여 베를 싸는 일로 경쟁을 벌이는 것인데 당시 길쌈놀이는 음력 7월 15일부터 8월 15일 한달 간 이어졌고 패자는 승자에게 한턱을 내며 노래와 춤을 즐기던 것에서 추석의 유래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추석은 '가배(嘉俳)’ 혹은 ‘가위’라는 이름으로 조선 초까지 전해져 오다가 이후 중국식 추절의 영향을 받아 현재와 같은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보여진다. 추석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거나 보름달을 구경하는 달맞이를 하며 송편을 먹곤 하는데 이 역시 중국의 중추절의 영향을 받아 생긴 풍습이라고 한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인 만큼 추석의 의미가 추수를 감사하는 것이 있다 생각하기 쉬운데 추석은 시기상 과일이나 곡물이 익지 않는 때이므로 추석은 추수를 감사하는 의미의 명절이라기보다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 크다. 때문에 추석이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교되는 것은 엄밀히 따지자면 맞지 않는 소리인 셈이다.

근대화가 이뤄진 이후 우리나라에도 공휴일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었고 추석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 1949년대엔 추석 당일만이 공휴일이었다가 1986년 추석 다음날까지 공휴일이 1989년에 추석 전날과 다음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지금과 같은 연휴가 만들어졌다. 

앞서 말했듯 추석 때에는 엄청난 숫자의 귀향객이 발생하곤 하는데 때문에 매년 추석 귀향길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터지기도 한다. 현재까지 회자되는 일화로는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와 추석이 맞물리면서 관람객과 귀향객이 뒤섞여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해 서울에서 대전까지 1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다른 일화로 1996년 추석엔 북한의 무장공비가 강원도로 넘어오면서 강원도 지역의 많은 귀향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추석은 민족 대명절이라 불리는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이동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니 귀향길과 귀경길에 각별한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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