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질병관리청 페이스북(세계 에이즈의 날 포스터.)
출처 : 질병관리청 페이스북(세계 에이즈의 날 포스터.)

매년 12월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1988년 148개국이 참여한 세계보건장관회의 당시 체택된 ‘런던선언’의 일환으로 이후 유엔에서 본격적으로 제정됐다. 이어 올해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은 올해 에이즈의 날 캠페인 주제로 ‘지역사회가 주도하자’를 지정했다. 

에이즈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환자 수는 지난해 1066명으로 최근 10년 중 매년 1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 환자는 세계적으로 지난해 기준 130만명이다. 또 질병청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에이즈 예방 주간’을 운영해 이 기간엔 지자체 등이 다양한 에이즈 예방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러한 행보는 유엔에이즈계획이 지정한 ‘지역사회가 주도하자’라는 주제와도 궤를 같이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에이즈 퇴치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에이즈 예방·관리 사업의 최일선에서 있는 중앙과 지방 공무원, 유관 단체, 전문가들이 합심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을 계기로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차별 해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에이즈 퇴치에 한발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 캠페인 추진하는 ‘성남시’

유엔에이즈계획이 지정한 ‘지역사회가 주도하자’ 취지에 맞게 캠페인을 추진하는 지자체의 행보도 눈에 띈다. 바로 경기도 성남시다. 시는 1일 “제36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무료 익명검사에 관한 시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에이즈 검사는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묻지 않고 수정·중원·분당 각 구 보건소 검사실에서 연중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즈는 조기검진을 통해 바이러스 억제치료를 받으면 20~30년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빠른 검사받기를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에이즈 편견 극복 메시지 던진 ‘정의당’

정치권에서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해 메시지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만연한 편견들을 되돌아 본다”며 “에이즈는 치료를 통해 감염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만성질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치료약으로 관리하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바이러스가 HIV감염인에게서 검출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꾸준히 관리하면 건강한 일상 생활이 가능한 만성질환인 것”이라며 “이제 우리사회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 차별과 영원히 결별할 때다. 감염인들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차별적 시선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권과 평등이라는 진보 정치의 가치가 모든 시민에게 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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