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재개발 운동에 참여”
“16개 모아주택 모아서 1개 사무실 운영, 통합이란 장점”
“추진위, 구역별 주민설명회 추진 및 각종 매스컴 홍보 총력”
“우리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봉사, 결실 이어지도록 소망”
“오세훈 시장 모아타운 방문, 이제 모두가 힘을 모아 결실 이뤄야”
“‘오세훈 현장 방문’에 숨은 공신은 與구상찬”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조세형 화곡1동 모아타운 추진위원장.)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조세형 화곡1동 모아타운 추진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추진되는 ‘모아타운(화곡동 빌라촌)’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듣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현장엔 오세훈 시장뿐 아니라 각계각층 인사들도 동행해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중 제일 돋보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조세형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장’이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모아타운 현장 일정을 이끌어낸 인물로 알려졌다. 

평범한 일상의 연속을 보내던 조세형 위원장이 화곡1동을 대표하는 모아타운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자신의 아이들, 그리고 강서구의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강서에 사는 많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을 간직한 채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조세형 위원장의 행보는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됐다. 그와의 인터뷰는 5일 서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저는 3살 딸과 6개월 아들을 키우는 아기 아빠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빌라에 살다 보니 밤마다 층간 소음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 또 비가 오면 천장에서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아이들 호흡기나 육아 환경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화곡1동은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답니다. 화곡1동 인구만 약 5만명입니다. 거기다 이 동네 인구의 절반가량이 ‘1인 가구’이고 배달문화가 발달해, 밤늦게 배달 오토바이 소음이 꼬리표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수면 방해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21년 초기에 화곡동에 재개발 이야기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재개발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그해 11월 화곡1동은 모아타운 후보지로 발표됐습니다. 이후엔 저처럼 강서구의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길 바라는 주민들과 함께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추진위원회를 꾸려나갔고, 제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전공을 살려 ‘모아화곡.com’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관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무실에서는 전단지와 간판디자인, 인테리어 등 온·오프라인의 모든 디자인을 직접 도맡았습니다.”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화곡동 인근 한 빌라의 천장 상태.)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화곡동 인근 한 빌라의 천장 상태.)

-위원장님의 포부가 듣고 싶다. 

“몇몇 분들께서는 통합위원장의 자리가 큰 이권을 가지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신다. 그러나 사실 저도 일개 주민의 한 사람이며, 통합위원회에서의 일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육아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작한 봉사입니다.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아이들에게 깨끗한 아파트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모아타운’으로 인해 강서구가 ‘서울 변두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되길 소망합니다.”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는 다른 모아타운 대상지와 다르게 10만㎡ 미만의 구역 4개를 통합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모아타운은 여러 개의 모아주택으로 구성되는데 다른 지역의 대상지들은 보통 한 개의 모아주택에 한 개의 사무실을 운영합니다. 저희는 현재 상황에서 16개의 모아주택을 모아서 1개의 사무실로 운영하고 직원도 통합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어 구역별 활동을 공유하기 때문에 추진 시 어려운 점과 극복해야 할 부분 등을 각각 벤치마킹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입니다. 이는 추진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고 자부합니다.”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추진위 로고.)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추진위 로고.)

-현재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 현황은. 

“현재 화곡1동 모아타운 2·3·4구역의 경우, 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므로 올해엔 지정고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정고시가 발표된 후에는 빠르게 조합설립을 하기 위해 토지 등 소유주분들을 대상으로 예비동의를 열심히 구하고 있습니다. 확장구역의 경우엔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대상지 선정이 되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저희 추진위는 주민들에게 이러한 소식들을 전하고자 구역별 주민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홈페이지·유튜브·카카오톡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도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화곡1동 모아타운의 ‘로고’를 만들어서 일종의 브랜드로써 체계적으로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통합추진위원회의 로고를 소개 해드리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빨강·초록·파랑·보라’는 각 4개 구역을 의미하는 색상입니다. 또 무지개는 ‘각각 다른 개성의 소유주들의 화합’을, 자물쇠는 ‘추진위가 화합의 자물쇠를 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화곡동은 신축과 구축이 혼재되어 있고, 노후도도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서울의 대표적인 빌라촌입니다. 재개발로는 개선이 불가한 화곡1동을 서울시에서 모아타운으로 노후도를 낮춰주고 대상지로 선정까지 해주었지만, 주민분들께서는 정보를 믿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과거에 화곡동 재개발이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소유주의 연락처, 소재지 등을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께서 모아타운 통합조합사무실에 경매 우선 낙찰권과 관련한 문의를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세사기 최대 피해지역인 화곡1동의 모아타운은 여러 가지 도전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를 통해 ‘모아타운의 행정적·정책적 지원과 시장님께서 주민들 격려차 현장 방문을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모아타운 현장 점검까지 많은 도움을 준 분이 있다면. 

“화곡동의 많은 분들께서 큰 힘이 돼 주셨습니다. 특히 구상찬 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이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구상찬 위원장에게는 여러 차례 추진위원회의 고충을 공유했고, 그는 ‘서울시장이 직접 모아타운 현장을 찾아서 점검하게 하면 어떻겠나’라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추진위는 오세훈 시장의 모아타운 점검 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상찬 위원장도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 점검 당시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새로 (주택을) 짓게 되면 주거 환경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구민들과 추진위, 그리고 서울시·강서구 등이 힘을 합친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주거 환경을 선물로 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오세훈 서울시장과 구상찬 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조세형 모아타운 추진위원장이 화곡1동 모아타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 :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오세훈 서울시장과 구상찬 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조세형 모아타운 추진위원장이 화곡1동 모아타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말해줄 수 있나.

“화곡1동 모아타운은 대단지 아파트로의 동시착공을 지향합니다. 여러 개의 모아주택 사업영역이 건축협정을 통해 한 단위처럼 통합 조성이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차장·공원·녹지를 최대한 확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시 공간의 공공성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수익률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화곡1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는 ‘현재 16개의 모아주택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총회’로 추진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다수의 주민들이 의사표현을 해주시는 만큼 합리적인 총회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주민들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알뜰히 살림을 꾸려나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신속한 개발은 불만의 요소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주민들께서는 서로서로 이웃사촌인 점을 생각하시어 조금씩 양보하고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입주 후에도 다시 이웃사촌으로 함께 미소 지으며 지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렵고 힘들 길에 참여해주시고, 협력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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