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김포시청’ 소속으로 트랙 올라”
“전성기 지났음에도 달릴 수 있음은 큰 행운”
“좌우명은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제 육상의 길 돌아보면… ‘기적의 연속’ 느껴”
“향후 ‘트랙 위’가 아닌, ‘트랙 옆’에서 함께 뛸 것”

출처 : 김포시청(오세라 김포시청 여자 육상단 코치가 체전에서 확보한 메달을 든 모습이다.)

김포시청 여자육상단은 지난달 중순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이며 체육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를 이끈 인물로 ‘오세라 김포시청 여자육상단 코치 겸 선수’가 꼽힌다. 선수단의 주장인 오세라 코치 겸 선수는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며 시 체육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포시 육상계 트랙 위에서 뜨거운 열정을 발산하고 있는 오세라 코치를 만났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2008년부터 ‘김포시청’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트랙을 달린 오세라입니다. 최근 전국체전에 출마해 저를 비롯해, 저와 함께 호흡하며 트랙을 달린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어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계 훈련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MBTI(성격유형검사)가 유행이다. MBTI를 알려줄 수 있나.

“제 MBTI는 ‘ENTP’ 유형에 가깝다고 합니다. 해당 검사 관련 사이트를 살펴보니까 ENTP 유형은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해당 유형의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는데 ENTP 유형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육상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동네 지인 분이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육상 코치님으로 발령을 받으셨습니다. 그 코치님은 제가 동네에서 아이들과 뛰어노는 모습을 보시고 트랙에서 정식으로 뛰는 것을 권유해주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활발한 제 성격은 ‘높이뛰기’ ‘단거리’ 등 다양한 육상을 거리낌 없이 접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높이뛰기 종목에서도 학창시절 관련 대회에 출마해 1등을 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종목을 접하면서 ‘달리기’가 저와 가장 적합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육상에 빠져든 매력이 있을 법 싶다. 

“우선 지금 트랙 위에서 후배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지만 저는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난 지 오래입니다. 보통 육상 선수의 전성기는 26세에서 28세 사이입니다.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트랙 위를 달릴 수 있는 점은 저에게 가장 큰 행운이기도 합니다. 또 트랙 위에서 제가 직면한 도전, 그리고 만들어가는 성과들이 지금의 저를 계속 있게 한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힘든 순간도 있었을텐데.

“저는 육상선수에게 있어서 큰 부상인 ‘쇄골·햄스트링 파열’ 등 두 개의 부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육상은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상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어깨 부근 쇄골의 부상은 선수에게 큰 치명상입니다. 이에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훈련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후회하는 순간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향후 목표가 궁금하다. 

“우선 제 좌우명은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입니다. 제가 걷던 육상의 길을 돌이켜보면 정말 ‘기적의 연속’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좋아하는 육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김포의 육상 꿈나무를 길러내는데 다시금 열정을 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향후 ‘트랙 위’가 아닌, ‘트랙 옆’에서 육상 경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 기적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정말 게으르지 않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 항상 공부하는 지도자로 성장해서 ‘트랙 위에서 후회를 하지 않는 선수’들을 양성하는데, 김포시 체육계를 발전시키는데 제 역량을 다하고 싶습니다.”

오세라 코치 겸 선수 주요경력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4×400M 1위(한국신기록)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육상국가대표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400M 1위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400MH 1위
-2020년 제7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H 1위
-2021년 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H 1위
-2022년 제26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H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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