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전 대표 제명 관련 정의당 홈페이지 화면.(출처 = 정의당 홈페이지)
김종철 전 대표 제명 관련 정의당 홈페이지 화면.(출처 = 정의당 홈페이지)

노동의 희망-시민의 꿈을 기치로 내세운 정의당이 최근 추락하는 모양새다. ‘당의 얼굴인 김종철 전 대표의 동료 의원 성추행 논란을 시작해 당의 막내 의원인 류호정 의원이 부당 해고 논란을 직면한 것이다. 성추행과 부당 해고는 정의당의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 및 성소수자들의 문제와도 연관이 깊어 쉽게 구설수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정의당은 지난 25일 대표단 회의를 열고 김종철 대표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김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및 부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이에 김 대표에 대한 당 징계 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를 결정하고 당규에 따라 직위해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성추행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에 정의당에서는 또 다른 구설수가 터졌다. 이번에는 1992년생 류호정 의원이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29일 고개를 든 것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노동법편람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 류호정 의원 인스타그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노동법편람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 류호정 의원 인스타그램)

이와 관련 자신을 경기 광주 정의당원이라고 밝힌 신 모 씨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류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신 씨는 류 의원이 전직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단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해고 결정에 대해) 일부 당원이 이의를 제기하자 면직 통보를 철회하고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따돌림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류 의원 측은 절차상 실수가 있었다본업이 있던 분께 의원실 합류를 권유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이자, 전 비서님은 더는 자세한 언급을 원하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국회 입성 전 게임회사를 다니다가 권고사직을 당한 후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은 인물이다. 더욱이 그는 금융권 채용비리 사건을 근절하고자 지난 19일 당 의원총회 때 채용비리처벌 특별법을 재정했다. 이 법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류 의원은 치용비리처절법을 발의하면서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지자체,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사회 전체로 전염된 채용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던 바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관계자는 29일 사이드뷰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 사건과 더불어, 류 의원의 사건까지 정의당 관련 안 좋은 뉴스가 자주 보이는 것은 정의당 입장에서도 썩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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