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야구 개막일이 5월5일 어린이날로 확정되었다.)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야구 개막일이 5월5일 어린이날로 확정되었다.)

미국과 일본이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지난 12일 무관중으로 개막한 대만에 이어 전 세계 중 두번째로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나라가 됐다.

정부의 야외 스포츠 허용 방침 발표와 함께 5일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집계되면서 KBO 이사회가 2020년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5일 어린이날로 확정 지었다.

개막이 한 달 이상 밀린 만큼 KBO는 리그 일정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팀당 144경기 체제 유지, 무관중 경기를 원칙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될 경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을 제외하고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하여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연장전이 없으며 엔트리를 1명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KBO가 세운 계획대로 중단 없이 진행된다면 2020시즌은 11월2일 정규리그를 마친 뒤 같은 달 4일 고척돔에서 포스트 시즌에 돌입,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리게 되면 같은 달 28일에 우승 팀이 결정된다.

하지만 선수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3주 정도 리그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여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경기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건강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는 KBO는 최근 팀 간 연습경기에 앞서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구단에 재배포했다. 배포한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는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과 같은 신체 접촉 자제, 경기 중 침 뱉는 행위 금지 등이 있다.

한편 어린이날 개막을 두고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안수정(31)씨는 ‘날이 풀려 주말에 마스크를 쓰고 한강 공원에 가거나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인 야구도 구역별로 좌석을 나눠 충분히 거리를 둔다면 관중을 입장 시키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강력한 예방 수칙을 지켜 전체 좌석 중 몇 %만이라도 관중을 입장 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직관(직접 관전)을 바라는 팬들의 마음은 알지만 관중 입장 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됐을 시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 될 때까지 직관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야구에 대한 갈증이 집관으로나마 해소되길 많은 야구 팬들은 개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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