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에서 일본에 3대5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양현종은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투구 수 75개를 기록하였으며 3이닝 4피안타, 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물러났다.
프리미어12 우리나라 대표팀에 에이스로 통했던 양현종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하였으며 13⅓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강력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이날은 제구가 되지 않으며 일본의 타선을 묶어 두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1회 초 김하성의 2점 홈런과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3-0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선발 양현종은 1사 이후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였던 마루 요시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스즈키 세이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3-1로 우리나라가 리드한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도노사키 슈타를 유격수 땅볼과 곤도 케스케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뒤이은 타자 아이자와 츠바사에게 볼넷, 기쿠치 료스케의 내야 안타로 2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2사 1,2루의 상황에서 야마다 데쓰토는 양현종과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야마다는 접전 끝에 자신이 노렸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받아 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겨 놓고 3-4 역전을 허용한 한 방이라 매우 아쉬운 상황이었다.

3회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아사무라에게 2루타, 도노사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 위기상황이 만들여졌지만 곤도 겐스케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우리나라는 4회 말 양현종을 내리고 이영하와 하재훈, 조상우를 올리며 불펜을 가동하였다. 하지만 7회 올라온 조상우가 아사무라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으며 5대 3으로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현종 이라는 에이스의 등판과 초반 점수를 내며 리드를 이끌었으나 아쉬웠던 선발의 제구력과 침묵했던 베테랑 중심타선 3번 김재환, 4번 박병호, 6번 양의지가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과 호주보다 앞서며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처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올림픽 금메달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선수들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