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0-7로 패했다. 이로서 한국의 슈퍼라운드 전적은 2승 1패, 대만은 1승 2패가 되었다.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12일 열린 대만전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 당했다.)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12일 열린 대만전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 당했다.)

12일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은 ‘에이스’라고 칭하는 김광현이 3⅓이닝 사사구 없이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경기 종료 후 “변명할 여지가 없으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대만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도 좋고 변화구의 대처 능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뒤이어 그는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지난 7일 고척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예선 2차전에서 6이닝동안 안타 1개, 볼넷 단 2개만 내줬을 뿐 7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가 있다. 그러나 이후 단 4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으니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4일동안 충분히 쉬었지만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힘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오늘을 교훈 삼아 많은 이닝을 던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일 경기에서도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광현을 보기 위해 조조마린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를 보여 조기에 강판이 되면서 김광현의 MLB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하지만 다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김광현을 오래 전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한 경기만으로 평가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재 계약기간이 남은 김광현과 SK구단에서 어떻다 할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SK구단은 우승 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을 수락하려고 했으나 9월 이후 연이은 하락세로 올 시즌을 3위로 마감, 내년에는 확실한 성적을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선수를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선택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서 구단은 과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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