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방부
출처: 국방부

2024년 3월 29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이종섭 호주대사입니다.

이종섭 대사는 이날 임명 25일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대사는 최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모 상병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조사에 나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 단장 등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임 때 이를 부당하게 회수·재검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섭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내린 상황에서 주호주대사관에 부임하기 위해 출국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사의 표명에서도 언급됐듯 이 대사 측은 공수처의 조사 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한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도주성 출국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대사는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를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 대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대로 면직안을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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