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호 전 대통령직속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은 최근 야당에서 주장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주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이외 일부 야당에서는 ‘야당이라 아무런 책임질 게 없다’ 식으로 무책임하게 해당 현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용호 전 자문위원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현안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상했지만, 해당 이슈는 국제적인 문제”라며 “따라서 이 문제는 다각도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접근해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이 현안에 대해 ‘묻지마 반대’를 펼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트리게 하는 야당의 행태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윤용호 전 자문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현안과 관련해 ‘국격’을 거론한 배경으로 ‘정의당 부대표의 경찰관 가격’ 사건을 지목했다. 지난 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11시쯤 김포공항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방한 항의시위 중 현수막을 펼치다 경찰관 얼굴을 가격한 ‘정의당 부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윤용호 전 자문위원은 “뉴스를 살펴보니 정의당의 부대표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과 관련한 시위를 펼치다 체포 후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안다”며 “정부여당이 해당 현안과 관련해 최대한 국민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신사적인 노력을 펼치는데, 야당에서는 민주당이건 정의당이건 자신들의 의견과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이유로 경찰관을 가격하는 등 과격한 시위를 펼치는 것은 국격을 깎아내리는 행태이자 비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의당은 경찰의 자당 부대표 체포에 반발했다.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공당 부대표의 항의마저 제지하고 막아서는 경찰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럼에도 정의당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이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한 후 곧장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는 지난 7일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를 방일 후 첫 방문국으로 꼽은 배경에 대해 “특히 한국에선 후쿠시마와 관련된 이슈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 직접 와서 한국인들과 대화하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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