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감독대행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랭킹 1위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명실상부 여자축구계의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2015년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과 올해 열린 2019프랑스 대회까지 월드컵 1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FIFA랭킹에도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20위에 있다.

한국은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는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지소연(첼시FC위민),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배치됐다. 중원은 이세은(인천현대제철),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이 지켰고 포백라인은 하은혜(구미스포츠토토), 김혜영(경주한수원), 임선주(인천현대제철), 김혜리(인천현대제철)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지켰다.

경기시작과 함께 한국은 지소연이 전반 3분만에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전반 8분에는 문미라가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한국의 움직임이 펼쳐졌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좋았다. 전반 28분 메건 라피노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선보였으나 임선주가 머리로 걷어냈다. 여기에 전반 37분에는 말로리 퓨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김민정의 선방으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렇게 미국의 강한 공격이 있어졌음에도 잘 넘어간 한국은 전반전 추가시간 3분에 라피노의 킥을 엘리 롱이 왼발 발리슛으로 차 넣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그리고 후반전, 한국은 미국의 강공에 버티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23분 김민정이 프레스와 1대1상황에서 선방을 해냈고 2분 뒤에는 크리스틴의 잇따른 문전 슈팅을 임선주와 김혜영이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치면서 막아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1분 라피노의 코너킥을 말로리 퓨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추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 동안 황인선 감독대행은 선수 교체를 하면서 지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끝내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비록 골을 넣지 못하고 0:2로 미국에 무릎을 꿇었지만 몸을 날리며 수비를 펼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 두 팀은 오는 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솔져 필드에서 한 차례 더 경기를 치른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