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미지투데이 (축구 관련 이미지)
출처 : 이미지투데이 (선수 폭행 및 폭언 최인철 여자축구 감독 자진 사퇴)

최인철 감독이 9일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 내렸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최 감독이 인천현대제철을 지휘하던 시절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폭언을 했으며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뒤 5일 조사에 나선 즉시 최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5일 밤 터키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친선경기 직후 귀국을 결정했고 터키 현지에서도 국내의 관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사태 파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9일 오전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알렸다. 뒤이어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하여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피해 선수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비추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 김판곤 위원장,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최인철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되어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송구스러운 일로 뵙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소위원회에서는 한국 여자 축구를 가장 잘 아는 감독을 선임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 그래서 외국 감독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3명의 국내 감독과 4명의 외국 감독을 선임하여 국내감독들과는 직접 면담을 했고 외국 감독들과는 스카이프로 통화를 했다, 경력과 결과, 역량 등 많은 대화 속에서 최인철 감독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최인철 감독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영상과 함께 현재 국가대표를 평가하고 미래 목표지점까지 설정을 하면서 현재 세계 축구 트렌드가 어떤지 명확히 파악하여 감독의 기술적 역량에서 월등했다.”고 설명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뒤이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매끄럽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감독의 역량을 검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해서는 검증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새 감독직을 맡을 인물로는 최 감독의 선수 폭행설 조사와 병행하여 한국 여자대표팀의 감독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던 페드로스가 유력하다.
프랑스 출신의 페드로스 감독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프랑스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2017년부터 올해 여름까지는 리옹 여자팀을 이끌었다.
작년 유럽축구연맹(UEFA) 위먼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한 페드로스 감독이 과연 새 사령탑을 맡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사이드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