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모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뭉텅이로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모 고등학교 학생이 “점심 급식을 먹던 중 배식된 생선에서 혐오스러운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해당 학교는 식재료를 납품 받은 업체가 있는 관할 구청에 즉각 알렸고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납품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번 인천 고교 급식에서 뭉텅이로 발견된 고래회충은 돌고래의 대변에 있는 알을 갑각류가 먹고 그 갑각류를 생선들이 먹어 그 안에서 유충이 성장하게 된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생선을 사람이 먹으면 2~4시간이 지나 매우 심한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고래 회충은 열에 약해서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모두 죽는다.

조리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되자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세척을 하는데 양이 많은 탓에 미처 회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급식에 제공한 생선은 모두 익혔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없는 학생은 없었다.”고 뒤이어 설명했다.

▶ 미흡했던 학교의 대처... “여학생들이라 예민하다”는 학교 교장의 발언 논란

해당 학교에 재학생인 A양은 SNS에 고래회충이 발견되어 “영양사, 조리사를 찾아가 기생충이 나왔다고 말하자 살코기라 했다.”며 “교장선생님은 “남학생이었으면 툭툭 털고 먹었을 거라며 여학생들이라 예민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25일 오전 해당 학교의 교장은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앞으로 식자재 검수 등에 더욱 철저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의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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