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박유천씨의 마약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3일 박씨는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박씨에 대한 마약수사를 종결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로부터 마약을 했다고 지목이 되면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에도 박씨는 경찰조사에 당당하게 응했으며, 마약 검사 결과가 양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지난 29일 “자신을 내려 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하면서 마약 혐의에 대해 인정 했다. 

박씨는 올해 2~3월경 황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5차례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2018년 여름, 올해 3월 중순 2번 더 투약했다”며 “마약 구매 3번 중 1번은 황하나가 했다”고 전하면서 추가 자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는 모두 마무리 되어가고 있지만 황씨와 박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필로폰을 처음 투약하게 됐고 총 7회 투약했다고 진술했지만, 황하나는 박유천의 강권으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고, 총 3회만 투약했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의 주장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경찰 측은 “두 사람의 대질 심문도 검토해봤지만 두 사람이 마주한다고 해도 진술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대질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씨와 황씨가 구입한 마약이 총 1.5g이고 필로폰의 1회 투약량은 평균 0.05g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5회 투약을 감안해도 무려 1g이 남게 된다고 경찰 측은 전하면서 박유천이 추가로 2회 투약을 했다고 자백하긴 했지만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양이 있다. 때문에 경찰은 두 사람이 구매한 마약 중 사라진 분량에 대해 계속 추적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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