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K와이번스 홈페이지 강승호 프로필(음주운전 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KBO징계 및 임의탈퇴가 결정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SK와이번스 홈페이지 강승호 프로필
(음주운전 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KBO징계 및 임의탈퇴가 결정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승호 선수에게 KBO의 징계와 더불어 임의탈퇴라는 구단 차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앞서 KBO에서는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 이라는 징계를 내린 바가 있다.
강승호는 지난 22일 오전 2시30분경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IC부근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의 음주 측정 확인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89%로 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왔다. 하지만 강승호는 이러한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2군 코치진 및 구단에 전혀 알리지 않고 23일 경북 경산으로 이동하여 삼성 라이온즈의 퓨처스리그 2군 경기에 출전했다.
25일 SK와이번스는 1군 명단에 강승호를 콜업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러 기자들을 통해 강승호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구단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깜짝 놀란 프런트는 강승호를 1군에 호출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추궁을 하자 그제서야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실토했다.
선수에게 해당 사실에 대해 들은 SK와이번스는 KBO에 황급히 보고를 하였고 KBO는 25일 오후 3시 경 상벌위원회를 열어 KBO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하여 9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1000만원, 볼사활동 180시간 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 평소 사건, 사고가 없는 구단으로 자부심이 있었던 SK와이번스

평소 SK와이번스는 평소 선수들에게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음주운전, 도박(승부조작), 성추행(폭행), 인종차별을 절대 해서는 안될 4대 부정행위로 규정하여 관련된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했다. 시즌 전에는 강사를 초빙하는 자리를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고 시즌 중에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한 달에 두 차례씩 선수들에게 교육을 한다.
이번 강승호의 음주운전 사고가 구단과 팬들에게 있어 더욱 놀라운 이유는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도 2군 경기가 취소되어 선수들에게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행동을 항상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강승호의 사건을 접한 뒤 SK프런트에서는 성인인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교육 외에 더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머리를 맞대며 심각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 강승호에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드러낸 염경엽 감독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25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하여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항상 선수단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력하는데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승호에 대해 “야수 가운데 강승호와 최항을 주전 선수로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 아쉽고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했다.

▶ KBO 징계 외 더욱 강경하게 구단에서 내린 ‘임의탈퇴’

SK와이번스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구단 차원의 최고 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의탈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선수가 얼마나 깊이 반성하는지, 진정성 있게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했는지 판단하고 향후 선수의 신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SK와이번스는 사건, 사고가 없는 구단으로 팬들에게도 큰 자부심이 있었다. 큰 범죄인 음주운전도 매우 큰 잘못이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구단에 신속하게 알리지 않고 멀쩡하게 2군 경기에 출전한 것에 대해 구단의 실망감과 팬들의 비난은 폭주하여 큰 상처가 되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SK와이번스의 오랜 팬인 정희성(30)씨는 “강승호를 1군으로 콜업하면 팀 전력에 있어 한증 더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팬으로서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랫동안 사건, 사고와는 거리가 멀어 클린 구단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인천 야구를 응원했는데 이번 일로 구단 전체 이미지가 손실될까 우려가 된다.”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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