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롯데그룹
출처: 롯데그룹

2024년 3월 20일 사이드뷰 시선에 포착된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국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입니다. 신 회장은 현재까지 공시를 완료한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천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지만 이들 기업은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실제 연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22억100만원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8억원을 받으며 신 회장의 뒤를 이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1955년 2월 14일 일본 도쿄도에서 한국인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초대 회장과 일본인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 사이의 2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그는 노무라 증권에 입사해 8년간 근무했습니다.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했으며 2년 뒤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그룹 부회장과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호남석유화학의 대표이사를 거쳐 2011년 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2015년 친형인 신동주와의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으나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하면서 지금까지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신동빈 회장을 가로막아선 것은 다름아닌 중국이었습니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대표적 사업인 유통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사업까지 중국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유통업의 경우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내 한한령이 불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석유화학은 중국이 정부 주도하에 기초화학소재들을 자급화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전반적인 불황이 들이닥쳤고, 이에 신 회장의 역작으로 꼽혔던 LC타이탄마저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연초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을 해도 잘 안되는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선언하며 '체질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신 회장의 의지에 힙입어 유통업은 베트남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주요 해외법인(베트남, 인도네시아 기준)에서 1조537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석유화학사업은 이차전지 소재로 방향을 트는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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