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 발신지 소포 주의
소방당국 “외국 주문 안한 소포 받을 시 즉시 112 또는 119 신고해야”

출처 : 울산소방본부(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달된 대만발 소포의 모습.)
출처 : 울산소방본부(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달된 대만발 소포의 모습.)

전국 곳곳에 외국발 ‘수상한 소포’가 전달되는 사례가 포착됐다. 이 소포엔 ‘독극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불안감을 팽창시키고 있다. 

외국발 수상한 소포는 제주도와 울산, 대전을 비롯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도 발견됐다. 21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해외발송 의심 우편물 신고가 약 170건으로 접수됐다. 서울 15건, 경기 66건, 인천 27건, 대전 20건, 부산 2건 등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오늘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여러 곳에서 신고되고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경기도청 역시 “주문한 적이 없고 수취인이 불명확한 해외에서 배송된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개봉하지 마시고 112 또는 119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요 사례를 조명하면 이렇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쯤 주산동의 한 주택에 대만발 우편이 배송됐다. 대만발 우편 중 테러 의심 우편물 3개를 수거했고, 이중 1개는 ‘립밤’ 형태로 정확히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장선상으로 울산 동구에서는 지난 20일 대만발 우편물을 열어본 3명의 시민이 호흡곤란 및 마비 증상으로 병원에 호송됐다. 우편물 내부엔 무색의 유해물질 추정 가루가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당국은 노란색 또는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라고 표시돼 있고, 발신지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로 된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관련 의심 사례가 잇따르자 우정사업본부는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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