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금융사기 범죄 피해 증가, 딥페이크 보이싱피싱도 극성
-. 정부 지원 빙자한 대출 사기도 여전히 많아

전화를 매개로 하는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는 최근 070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 조작하는 불법 중계기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사기 범행 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피해 사례가 증가 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3월 전화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대비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모두 증가해서 1월과 유사한 수준이 되었다. 
2월에 설날 연휴가 있었고, 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서 적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1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070번호는 인증이 안 되는 인터넷전화, 광고성의 전화일 수 있다는 인식에 받기를 꺼려 하지만 010의 핸드폰 번호로 찍히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받을 수 있기에 범죄조직은 이러한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순간 이미 노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접근하는 범죄 수법에 말려 들게 되어 빠져 나오기 힘들게 된다.

전화를 매개로 하는 범죄의 유형은 더욱 다양화 되어 최근 딥페이크 보이스피싱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 거주중인 김형철(가명/52세 남)씨는 지난 3월 아들이 딥페이크 보이스피싱을 당해 60만원을 송금하고 장작 2시간동안 범인이 시키는 대로 끌려 다녀야 했다. 
범인은 지인을 가장해 문자를 보내는데 그 문자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설치 되고 이어 걸려온 영상 전화를 받으면 얼굴을 찍어 벗은 사진을 합성해서 보낸 뒤에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100만원을 송금하라고 협박을 한 것이다. 60만원을 송금하고도 괴롭힘을 당하자 결국 아버지인 김형철씨에게 털어 놓았고 함께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형철씨는 ‘경찰서를 가는 도중에도 연락이 계속 해서 왔고  아들이 상처를 심각하게 받았습니다. 이번에 대학을 들어가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김형철씨의 아들은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 60만원을 빼앗기고 그 범인은 아직 검거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개인 및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힘든 시기를 틈타 은행을 가장한 대출 사기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전화번호를 바꾸어 제1금융권의 이름을 빙자하여 대출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면 정보만 수집, 차 후 대출 영업사원이 전화를 거는 형식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모씨(49/남)은 ‘재난지원금 대출을 받으라고 문자가 와서 처음에는 혹 해서 전화 했다. 그런데 이제 같은 은행 이름이 다른 번호로 보내는 것을 알고서는 그냥 삭제 한다. 씁쓸하다' 고 전했다.

출처: 사이드뷰(이모씨가 받은 각종 스팸 문자 화면, 공공기관 사칭의 문자도 포함이 되어 있다)
출처: 사이드뷰(이모씨가 받은 각종 스팸 문자 화면, 공공기관 사칭의 문자도 포함이 되어 있다)

이렇게 재난지원금대출, 재난극복지원금, 소상공인지원금, 코로나 한시 지원 등의 제목으로 오는 문자는 모두 스팸으로 거르고 해당 전화번호는 번거롭더라도 스팸신고를 해야 한다.

정부에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대출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나 해당 지역 행정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개인에게 오는 정부 사칭 또는 정부 기관이 주관인 것처럼 보내는 문자는 대부분이 거짓이므로 해당 전화번호가 공식번호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사정을 이용한 범죄는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절실한 상황에서는 손쉽게 범죄에 말려드는 만큼 더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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