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클립아트코리아(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최근에는 AI 같은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노인을 위한 돌봄 로봇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최근에는 AI 같은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노인을 위한 돌봄 로봇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출산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수명은 점점 연장된다. 우리는 명백히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따르면 2025년에는 65세 인구가 20.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거노인 또한 늘어나는 추세로,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총 세대수의 41%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30대 이하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와는 달리 미래의 1인가구는 절반 이상이 65세 노년층이 될 것이라 예견한다.

2030년엔 만성질환자, 치매 등 전체 인구가 16.5~26.3%, 많게는 전체 인구의 1/4가 노인돌봄 서비스와 같은 실버테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테크란 노인돌봄 및 안전, 삶의 질 등의 향상을 위해 노령층에 적합하도록 적용된 기술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AI 같은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노인을 위한 돌봄로봇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돌봄로봇이란 노인, 경증 치매환자나 중증장애인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돌봄로봇은 환자의 자립을 위해 실시간 의사소통하면서 도움을 제공하고 환자를 케어한다. AI돌봄로봇, 배설 보조로봇 등 다양한 돌봄로봇이 도입, 활용되고 있으며 그동안은 사람이 필요로 하는 움직임을 돕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판단, 여러가지 일을 대신하고 돕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노인돌봄 서비스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돌봄로봇을 의료기기가 아닌 복지용구로 구분해 제조‧판매의 인허가가 완회되었고, 유럽에서는 그로미업(GrowMeUp)이라는 EU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돌볼로봇 개발중에 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19년부터 돌봄로봇 연구개발 사업에 지원했고, 기획재정부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돌봄 부담 완화와 돌봄인력의 노동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돌봄로봇에 대한 소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돌봄로봇의 경제적‧사회적 가치와 주요 선진국 동향, 우리나라의 돌봄로봇 기술수준과 개발ㆍ이용 현황 등이 발표되었다.

서울시 관악구의 경우 AI반려로봇 '차니'를 도입해 어르신과 장애인을 돕고 있다. 차니는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옆에서 ▲개인별 맞춤형 알림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 ▲위험신호 감지 및 비상시 응급 연계 ▲ 정·복지소식 안내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 역시 돌봄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돌봄로봇 출시를 공식화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산그룹, KT 등도 앞다퉈 돌봄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돌봄로봇 분야는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의 활성화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돌봄로봇을 주로 이용하는 노인들 대부분이 AI기술을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사생활 침해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의 한계, 노인 개인의 상황 및 장애의 특성에 대한 고려 부족 역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돌봄인력은 줄어드는 가운데, 돌봇로봇이 우리를 돕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우리도 보다 관심을 가지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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