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환경부(다이노잔틴 화합물 처리 후 남세균의 생장 비율)
출처: 환경부(다이노잔틴 화합물 처리 후 남세균의 생장 비율)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여름철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사멸시키는 자생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해 발견된 미생물은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이다. 이는 남세균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를 사멸시키는 다이노잔틴 화합물을 생산한다.

남세균은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짙은 청록색을 띠는 세균이며 남조류라고도 부른다. 녹조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남세균의 개체 수 급증을 꼽을 수 있다.

2018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박우준 고려대 교수진은 공동으로 연구를 해 다이노잔틴을 생성하는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를 찾아냈다.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는 비병원성 미생물로 주로 담수, 바위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연구진은 자동차 에어컨에서 나는 악취를 감소시킬 균주를 찾던 도중에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에서 이 미생물을 분리했다.

연구진은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가 생산하는 다이노잔틴 화합물을 저농도(25ppm)로 녹조를 유발하는 남세균(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에 5일간 놓아둔 결과, 남세균의 80% 이상이 사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진행된 기능성 연구에서는 다이노잔틴 화합물이 남세균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직접 사멸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는 비병원성 미생물에서 유래한 화합물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억제 및 사멸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연구진은 비용이 저렴한 농업부산물 ‘콩기름 찌꺼기(대두박)’을 활용해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를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경제성을 갖춘 친환경 녹조 저감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에 진행한 자생 미생물 활용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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