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주행’으로 비난받은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보름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김보름은 ‘왕따주행’ 논란 이후 악성 댓글과 지탄으로 공황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CF와 후원도 중단돼 경제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피해는 노선영의 허위 주장 때문에 생겼다고 말하면서, 그의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스피드스케이팅 훈련하는 장소가 달랐다는 노선영에 주장에 대해 김보름은 개인 종목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별도로 훈련했다고 해명했으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오히려 노선영이 심한 욕을 하면서 팀 분위기를 망가트렸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주장을 증빙하기 위해 동료와 지도자들의 확인서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김보름 잘했다. 성공하길 빈다”, “김보름 잘못 없다”, “김보름이 무슨 잘못을 한 거냐”는 등 김보름 응원 메시지와 “영구 퇴출 운동합시다”, “김보름 뒤끝 있다”, “인터뷰 모습만 봐도 인성을 알 수 있다”는 등 비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왕따주행’ 논란이 됐던 경기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 종목으로 마지막에 들어온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당시 마지막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 노선영이 뒤처졌지만 김보름과 박지우가 챙기지 않고 결승점을 통과하여 비판과 지적이 시작됐다. 이와 더불어 김보름이 경기 인터뷰에서 “마지막 뒤(노선영)에서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좀 아쉽게 나왔다”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보름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지만 국민청원에 국가대표 자격 박탈 및 빙상연맹 엄중 처벌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문화체육 관광부가 결국 나서 특별감사를 진행했지만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 속도를 높이거나, 일부로 늦게 주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일단락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