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진행된 기아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있어 최수원 심판의 잘못된 판정과 대처가 논란을 불러 일으켜 많은 프로야구 팬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 22일 기아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최수원 심판의 잘못된 오심이 논란의 중심이되었다. 기아 타이거즈가 3-0으로 앞선 8회말 키움 이정후가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고, KIA 중견수 김호령은 담장까지 쫓아가 이를 정확하게 잡았다.

하지만 최수원 심판은 “김호령이 타구를 잡은 뒤 수습하는 과정에서 공이 담장과 닿았다”고 판단하며 2루타로 판정했다. 하지만 명백한 오심이었다. 중계화면으로는 김호령의 글러브에서 잠시 튕겨져 나온 공은 담장을 맞지 않고 다시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아 맷 윌리엄스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이미 두 차례 비디오판독 기회를 모두 사용해 신청하지 못했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한번의 오심으로 키움 히어로즈는 역전에 성공하며 이 날의 경기를 가져갔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다음날 23일 경기에서도 최수원 심판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모습이 연출되어 더욱 더 팬들의 분노를 샀다.

문제의 장면은 기아가 6-4로 앞선 8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김명찬의 폭투 때 3루 주자 김웅빈이 홈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장면에서 발생했다. 원심은 아웃이었다. 최수원 주심은 포수 한승택에게 토스 받은 김명찬의 주자 태그가 더 빨랐다고 판단했다. 키움 벤치는 “김명찬이 오른 다리로 홈플레이트를 막아 주루를 방해했다”며 홈충돌 방지법 적용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을 위해 주어진 3분의 시간이 약 3~40초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최수원 심판은 판정을 번복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에 기아 윌리엄스 감독은 제한시간 3분의 원칙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비디오판독 불복 퇴장을 당했다. 

이처럼 연일 발생한 최수원 심판의 오심과 논란의 장면은 야구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으며, ‘KBO최수원 심판의 중징계를 요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까지 진행중에 있다. 

이에 허운 KBO 심판위원회 위원장은 “현재로선 최수원 심판의 퓨처스리그 강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신 쇄신 차원에서 해당 조의 심판 1~2명을 다른 조의 인원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징계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이어 “심판들에게 인원 스위치는 2군행보다도 더 큰 징계로 느껴지게 된다. 조가 한 번 짜이면 1년 내내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이를 바꾸는 일은 내부적으로 심각한 징계다”고 징계 수위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오심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심판은 일시적인 징계 후 또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오심을 번복함에 있어 야구팬들은 많이 지쳐있다. 더 나은 건강한 프로야구 스포츠를 위한다면 최근 발생한 오심과 논란의 장면 등에 있어 강력한 징계와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