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FP (한 자동차 운전자가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 알마티에서 코비드-19 테스트를 받는모습)
출처: AFP (한 자동차 운전자가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 알마티에서 코비드-19 테스트를 받는모습)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 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정체 불명 폐렴’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 상황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 폐렴이 코로나19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함께 엑스레이를 검토하고 폐렴의 패턴을 조사하고 있다”며 “폐렴이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국은 집단감염을 억제하면서 2차 유행이 왔을 때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봉쇄 등 이전의 조치로 돌아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상반기에만 천 7백여 명이 숨졌다며 현지 자국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정체 불명의 폐렴이라는 건 가짜 뉴스”라며 “이들 환자들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WHO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폐렴 환자로 분류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최근 폐렴이 하루 평균 80건에서 300건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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