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만화책에 이별 통보를 받은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염산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해당 출판사가 책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만화책 <태경TV 학교탈출>엔 '무척 도도하고 건방진' 여자친구가 "넌 내 수준에 맞지않아"라며 이별을 통보하자 남자가 여자의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어 "여자는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변해버렸다"는 대사와 함께 여자의 녹아 내린 얼굴을 담았다.

이 장면에 문제를 제기한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이 후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어 몇몇 누리꾼들은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유해간행물로 신고했다.

해당 도서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원작으로 만들어진책이다. 해당 만화책의 주인공 '태경'은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캐릭터다.

출처 : 대원키즈 홈페이지 (만화책에서 여자친구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장면이 논란이되자 대원키즈는 홈페이지에 공지 및 사과문을 올렸다.)
출처 : 대원키즈 홈페이지 (만화책에서 여자친구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장면이 논란이되자 대원키즈는 홈페이지에 공지 및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대원키즈의 홈페이지에는 팝업창을 띄운 상태이다.

해당 팝업창의 내용으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태경TV 학교탈출'에서 부적절한 내용과 잔혹한 장면이 수록됐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잡아 도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사전에 충분히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내용과 표현을 수정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책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과 확인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 및 작가 원고의 검증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정비하여 앞으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도서는 23일 바로 회수하고 폐기 조치를 취했다. 구매하신 독자님들께서는 구입처에서 환불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경TV'측도 해당 내용은 영상과 다르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태경TV'는 "경악을 금치 못할 장면이 수록되어 있었다"며 "꼼꼼히 확인해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도록 했어야 했는데, 책을 보고 놀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저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저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책은 제 콘텐츠에서 이상한 귀신이나 괴물이 출몰하는 학교에서 탈출한다는 내용의 콘셉트만 빌려온 상태였다"며 "저의 영상의 내용에는 그런 혐오적인 내용은 절대 없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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