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다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일본산 수입수산물 원산지를 속이고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9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최근 다량 유입되고 있는 일본산 수입수산물인 참돔·가리비·멍게 등의 불법유통 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활어와 어패류 등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8곳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곳 등 11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했으며, 또 수산물시장 내 28곳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시정 조치했다.

이번 수사에 적발된 업체들은 일본산 참돔·가리비·멍게·중국산 낙지 등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8곳, 일본산 멍게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곳 등 11곳으로 부산시는 위반업체에 대해 형사입건 및 행정처분 조치를 취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 수사는 최근 일본 수입수산물의 반입·유통과 관련, 지속적으로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차원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수사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반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A 업체는 일본산 참돔 25.3kg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일반 손님들에게 제공했고, B 업체는 중국산 낙지와 일본산 가리비 20kg을 국내산으로 판매했다. C 업체 등 6곳은 일본산 멍게 약 510kg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들 8곳 일반음식점에서 일본산 등 수입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위장해 판매·유통된 수산물은 약 200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

한편, D 업체 등 3곳은 일본산 멍게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가 적발되었으며, 해당 업체들은 관할 구청에 통보해 행정처분 조치했다.

특사경은 이 외에도 일부 원산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원산지를 표기하는 등 표시사항 일부를 위반한 28곳을 현장에서 시정 조치를 취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이 시민들의 건강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불법 식품이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식약청 등과 공조해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