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미지투데이(대전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출처 : 이미지투데이(대전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지난 4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시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43•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를 통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신원을 확인해 집으로 찾아가 보니 A씨의 아내, 10살 미만 딸과 아들도 숨져 있었다. 아내와 자녀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중부경찰서는 A씨의 가족이 살던 아파트 현관 앞에서 월 3만 7천원인 우유 대금을 7개월째 납부 하지 못했던 25만 9천원의 고지서가 발견이 되었고, A씨의 소지품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서에는 사채를 언급한 내용이 담겨져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빚 독촉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걸로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사업에 실패한 뒤 사채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빚과 관련해 밝혀진 사실이 없다"며 "A씨의 유족과 주변인에게 생활 형편 등을 조사를 해가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또한 "현장에서 확보된 A씨의 휴대폰을 증거분석하고 있으며, 일가족 4명이 함께 있다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외부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뛰어내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의 가족에게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을 통해 사인이 규명되면 관련 수사를 더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생활고 때문에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통계청-자살자 수, 2016-2018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출처: 통계청-자살자 수, 2016-2018 (자살에 의한 사망자수가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다. 이는 1일 평균 자살 사망자수가 37.5명을 나타낸다. 또한 자살 사망률은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9.5%)가 증가하였으며 3월, 1월, 7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의 2016년 자살 주요 동기 자료에 따르면 1위가 정신적 문제(36.2%), 2위가 경제생활문제(23.4%)를 차지했다.

생활고로 인한 일 가족자살이 계속됨에 따라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김나영(37세)씨는 “어린아이들이 불쌍하다며, 개인 자살도 아닌 어린아이들까지 데리고 자살 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말했으며, 서울시 종로구에 사는 박철민(50세)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게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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