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아시아나항공 제공 CI(아시아나항공의 인수후보들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예비 입찰 마감일인 3일 인수후보들의 신경전이 막판으로 치닫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물론 매각 방식 및 금액 등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오후 2시에 마감되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 KCGI(강성부 펀드) 등이 참여, 본격적인 인수 전에 뛰어든다고 전해졌으며, 애경그룹 관계자는 “예비입찰 마감일인 오늘(3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덧붙여 “실사 단계까지 가겠다는 목표 하에 여러 전략을 수립, 최선을 다해 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자산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도 재무적 투자자(F1)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3일 아시아나 항공 예비 입찰자 선정에 재무적 투자자로 입찰 의향서를 낸다”라고 밝혔다. 파트너사는 현대산업개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도 컨소시엄을 형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이날 오전까지 명확한 인수 의지를 밝힌 후보는 셋으로 ‘3파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국내 주요 그룹이 인수 전 막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통신과 반도체 양대 축을 가진 SK로서 아시아나항공은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라며 “SK텔레콤과 항공사의 연계 마케팅 시너지와 함께 반도체도 항공으로 주로 운송되는 특성상 연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그룹은 여전히 예비입찰 당일까지도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그간 미온적이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예비입찰 당일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둔 악재가 여전히 산적해 통 매각 등 입찰 방식부터 새 주인을 찾는 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1240억 원대 적자를 기록,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만 약 660%로 총 부채는 9조 6000억 원 규모다.

 

아시아나 매각 가격은 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찰 참가자들은 이 날까지 구주 매입 가격과 신주에 대한 투자금액을 제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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